서울의 경우 전세가격이 낮은 아파트일수록 전세가 상승률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1분위(하위 20%) 평균가격은 1억9125만원으로 지난해 1월(1억4827만원) 대비 29.0% 올랐다. 이는 5분위 구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2분위 평균가격 상승률이 28.1%인 것을 비롯해 3분위(27.2%), 4분위(26.8%), 5분위(24.0%) 등 전세가격이 비싼 아파트일수록 평균가격 상승률은 더욱 낮았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비쌀수록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 1분위 평균가격은 8119만원으로 지난해 1월(7388만원) 대비 9.9% 올랐다. 2분위(15.9%), 3분위(19.1%), 4분위(20.9%), 5분위(21.4%) 등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이 비쌀수록 상승폭도 더욱 컸다. 지난달 기준 5분위 가격을 1분위 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서울이 3.7로 전국(4.9)에 비해 낮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 1분위 평균가격은 올해 들어 1억8000만원을 넘어선 후 지난달 1억9000만원을 넘기는 등 매월 상승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 평균가격은 지난 3월 7억원을 넘어선 후 5월 6억9801만원으로 하락했다가 지난달 6억9996만원으로 다시 7억원에 육박했다. 6대 광역시 아파트 전세 1분위 평균가격은 7890만원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낮을수록 더 많이 상승
입력 2016-07-25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