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문우람에 이어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자수한 KIA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25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KBO가 유씨의 승부조작 가담 자진신고 사실을 통보해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쯤 유씨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가 자신 신고한 내용에 대해 진위 여부와 또 다른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씨는 앞서 지난 24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며 구단과 KBO에 자진신고를 했고, KIA 구단이 이를 KBO에 통보했다.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1일 홈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회초 3번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를 대가로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BO 통보를 받기 전 유씨의 승부조작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왔으며, 유씨와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하거나 참여한 브로커 전직 야구선수 A씨와 일반인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O는 지난 22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22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로부터 (승부조작) 자진신고 및 제보를 받아 해당 기간 자진 신고한 자는 영구 실격 처리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 2~3년 관찰 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승부조작’ 자진신고 KIA 유창식… 경찰 출석 조사 중
입력 2016-07-25 10:04 수정 2016-07-25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