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여 동안 전자석을 이용한 윷놀이 사기도박으로 억대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피해자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전자석으로 윷놀이를 조작해 사기행각을 벌인 A씨(63) 등 사기 도박단 3명을 구속하고 공범 2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거제 고현동 모 폐차장 부지 조립식 건물에서 1회 판돈 최대 500만원을 걸고 사기도박을 하는 방법으로 1억원 상당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전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땅바닥에 전선 뭉치를 매설한 후 윷가락에 소형 자석을 넣어 리모콘으로 윷 또는 모가 나오도록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각자 선수, 노리꾼, 작업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참가자들과 함께 윷놀이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사기행각은 피해자 중 1명이 엎어졌던 윷가락이 갑자기 뒤집히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생각해 사기도박으로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 장면을 동영상으로 확보하고 범행 도구를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피해자 8명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윷놀이 전문사기단 5명 검거
입력 2016-07-25 08:23 수정 2016-07-25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