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당권주자인 김용태 의원은 25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와 관련해 “민심을 모르는 민정수석께서 과연 대통령과 박근혜정부를 잘 지킬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정수석 자리가 민심을 전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박근혜정부와 대통령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 제가 보니까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구설에 휘말려서 재판까지 가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경우 본인이 스스로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났다”며 “우 수석이 의혹만 갖고 물러나라는 것을 있을 수 없고 전례가 전혀 없다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 친박계가 ‘공작정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심사에 아무런 관여할 수 없는 법적, 제도적 권력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그런 전화를 하는 것을 공작정치”라고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김용태 "민심 듣는 우병우 민정수석만 민심 몰라"
입력 2016-07-25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