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선수 올림픽 출전? 알아서 하세요”… 종목별 국제연맹에 판단 넘겨

입력 2016-07-25 00:10 수정 2016-07-25 09:14
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열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 여부를 각 종목별 국제연맹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선수단 전체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게 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 선수의 참가자격 요건을 제시했다. 여기에 따르면 각 국제연맹은 러시아 개별 선수의 반도핑 기록을 분석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적합한 국제테스트만 고려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국가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달 10일 리우올림픽 출전 신청서를 낸 러시아 육상선수 68명 중 67명에게 출전불가 결정을 내렸다. 미국에서 훈련을 받은 육상 멀리뛰기 선수 다리야 클리쉬나가 유일하게 허가를 받았으나 IAAF의 결정 직후 사의를 표하면서 68명 전체가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 육상선수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리우올림픽 출전금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CAS는 소송을 기각하며 IAAF의 손을 들어줬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