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파문에 휩싸인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여부는 각 종목별 국제연맹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IOC는 24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선수가 각 종목별 국제연맹에 도핑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출전을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리우올림픽 출전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면 출전금지는 아니라는 얘기다. IOC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IOC 회원 자격 역시 제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해당 국제연맹으로부터 출전금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 육상과 역도 대표팀의 경우 리우 올림픽 출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달 10일 리우올림픽 출전 신청서를 낸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출전 불가 결정을 내렸다. 다만 육상과 역도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 선수들은 출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해 1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