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35)씨 사건을 조사하면서 고소인의 무고 혐의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고소인의 변호인은 신뢰관계가 훼손됐다며 사임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2~23일 고소인 여성 A씨를 불러 거짓말탐지기를 포함한 조사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1일 경찰에 출석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A씨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현재는 23일로 고소 대리인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측은 "새로운 사실관계의 발견,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 그로 인한 신뢰관계의 심각한 훼손이 주된 원인이다”라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A씨가 이씨를 무고한 정황이 짙다"며 "검토를 통해 추가 소환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증거의 유전자(DNA)가 이씨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4일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지난 12일 이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16일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