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FC의 외국인 선수 티아고(사진)가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중동으로 떠난다.
성남은 24일 “알 와흐다(UAE)로 이적하는 티아고는 연봉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받게 되며, 성남은 약 300만 달러(약 34억원)의 이적료 수입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34억원의 이적료는 성남 일화 시절을 포함해도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다.
브라질에서 ‘사관학교’로 불리는 산투스 FC 출신인 산투스는 2015 시즌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했지만 25경기 4골 3도움으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 성남에 둥지를 튼 티아고는 김학범 감독의 지도를 받고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K리그 클래식 전반기에만 1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알 와흐다가 적극적으로 티아고의 영입에 나섰다.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에서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티아고의 의사를 존중한 이적을 허락한 성남은 “티아고의 이적료를 선수단 전력 강화와 시민구단의 발전을 위해 재투자 할 예정이다. 티아고의 이적으로 생기는 공격진의 공백을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남은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 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종료 후 티아고의 송별 행사를 진행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