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이어 울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 등이 조사에 나섰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2분부터 오후 3시37분까지 1시간여 동안 “화학가스 냄새가 난다”, “악취로 머리가 아프다”는 등 신고가 울산에서 모두 22건이 접수됐다.
신고 지역은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업단지 반경 최대 5㎞내의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는 신정, 야음, 선암동 등 울산 남구지역에 집중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소방차 9대와 소방대원 26명을 신고 현장에 출동시켜 석유화학공단 등에서 가스누출 여부를 확인 하고 가스농도 등을 측정 했으나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본부 측은 이후 추가로 가스 냄새 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었으며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 이라고만 밝히고 있고 구청 등도 신고 지역을 재 순찰하는 등 악취 발생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부산 남구지역에서도 가스 냄새 신고가 160여 건이나 접수돼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이 대책 회의를 열고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아직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동쪽에서 서쪽방향으로 화학물질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이 지나가면서 가스 냄새가 퍼진 것으로 일단 의심하고 원인 확인을 했지만 찾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 해운대구 좌동 쓰레기 소각장과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하수종말처리장, 해운대구 53사단도 이번 가스 냄새와는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 등은 현재 가스통을 운반한 차량과 해양선박 등에서의 발생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계속 추적 중이다.
한편 시 등 관계당국은 이번 가스냄새와 관련, 지진 등 대형 재난 전조라는 유언비어는 근거가 없으니 인심 하라고 밝혔으나 원인 파악이 늦어지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부산 이어 울산도 가스 미스터리 주민들 불안
입력 2016-07-24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