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양플랜트산업 기술 원천 R&D 기반 구축 총력

입력 2016-07-24 15:10
경남도는 위기에 빠진 조선해양산업의 회생을 위해 위기 뒤에 기회가 오듯 불황일 때 호황을 준비하는 자세로 해양플랜트산업 기술의 원천이 되는 R&D 기반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는 해양플랜트산업 연구단지 조성과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운영,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 애버딘대학 분교 추진, 해양플랜트 단품-모듈-시스템 종합생산 공급체계 구축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내 2020년까지 사업비 933억원을 투자, 해양플랜트산업 연구단지를 조성, 23만1405㎡의 부지에 시험동 4개를 건립해 폭발·화재 시험 기술 개발, Subsea 초고압 시험인증, Topside 고위험 사고 실증 등을 위한 장비 13종을 구축한다.

또 거제 장목면 일원에 2030년까지 사업비 2257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23만5541㎡, 건축면적 5만6528㎡로 ‘해양플랜트산업 지원센터’를 설립,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종합연구동, 다목적 시험동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 해양플랜트 산업체의 기술 자립화를 돕는다.

도는 또 해양플랜트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와 원천 기술 확보로 조선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46억원의 예산을 투입, 거제시 오비일반산업단지 내에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운영 한다.

이밖에 해양플랜트산업의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해양플랜트 분야의 세계 최우수대학인 영국 ‘애버딘대학’을 하동군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내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해양플랜트 모듈-부품 공급체계 구축을 통한 중소형조선소의 사업영역 확장과 해외진출의 동반성장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해양플랜트 모듈화 생산 공급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최만림 도 미래산업본부장은 “해양플랜트의 국산화율은 2~30%에 불과했지만 이제 97% 수준까지 국산화됐다”며 “불황기에 호황기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해양플랜트 관련 설계·고부가 기술 등을 국산화해 수익 창출 모델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