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똥? 중국 칭다오시, 대구치맥축제 돌연 불참 통보

입력 2016-07-24 07:59 수정 2016-07-24 14:19
2015년 7월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 행사 모습. 대구시 제공

중국 칭다오시가 대구치맥페스티벌 불참을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불참 통보가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반발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대구시 안팎에서 나온다. 
 
 대구시는 대구 자매도시인 칭다오시의 국제협력업무 부서 실무 담당자가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던 공식 사절단의 일정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7~31일 열리는 대구치맥축제에는 칭다오시, 닝보시, 이우시, 청두시 등 중국 4개 도시에서 70여명의 사절단이 방문할 예정이었다. 칭다오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도시는 불참 통보를 밝히지 않았다. 

 칭다오시는 또 다음달 1일 예정된 권영진 대구시장 등 대구 방문단의 '칭다오맥주축제' 참가도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힌 것이다. 

 대구시와 칭다오시는 앞서 두 도시의 대표 축제 홍보와 교류를 위해 서로 축제에 참가하기로 약속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칭다오시 축제 관련 담당자가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고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며 "대구시는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하게 위해 칭다오시에 실무진을 파견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