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의 한 주차장에서 동업자인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60대 남성이 2년 전에도 다른 동업자를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수원중부경찰서는 B씨(60·여)를 살해한 혐의로 22일 긴급 체포한 A씨(60)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2014년 10월 함께 살던 동업자 C씨(43)를 운동기구로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홍천의 야산에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당시 A씨는 수원시 권선동 C씨의 집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C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던 점과 C씨가 오랜 기간 이렇다 할 생활 흔적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A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또 A씨가 지목한 암매장 장소에 수사팀을 급파, 이날 오후 C씨로 추정되는 사체 일부를 발굴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18일 수원시 장안구 한 공영주차장에서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신 발견 나흘 만인 22일 수원의 한 길거리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돈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A씨와 B씨는 대부업, 게임장 운영을 함께 하던 동업자 관계로 B씨가 A씨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수원 주차장 살인사건 피의자, 2년 전에도 동업자 살해
입력 2016-07-23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