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쇼핑몰 테러범의 방에서 총기난사에 관한 신문기사 스크랩이 발견됐고 IS(이슬람국가)와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23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뮌헨 태생인 테러범은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고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9㎜ 탄환을 쓰는 글록 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은 전날 저녁 뮌헨 올림피아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사상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있었다.
테러범의 신원은 18세의 이란·독일 이중 국적자라고만 알려졌다. 총기난사 직후 자살해버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을 놓고 이슬람 급진주의자의 테러라는 견해와 반(反)이민 극우주의자의 소행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테러범이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를 외쳤다는 증언도 있고, “나는 독일인”이라며 외국인을 욕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2011년 노르웨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정확히 5년째 되는 날 일어난 테러여서 신나치주의자의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노르웨이에선 2011년 7월 22일 인종주의자인 안데르스 브레이빅의 무차별 총격으로 77명이 숨졌다.
이번 뮌헨 테러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알프스로 떠나려던 휴가 계획을 연기하고 23일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뮌헨 테러범 방에서 총기난사 관련기사 스크랩 발견…우울증 치료 전력
입력 2016-07-23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