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슨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는 어떤 종류의 고립주의와도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내세운 '글로벌리즘보다 아메리카니즘을 우선시하겠다'는 공약이 브렉시트와 비슷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존슨 장관은 또 "브렉시트는 영국이 과거 어떤 때보다 외부 지향적이고 적극적, 열정적으로 국제 무대에 참여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는 전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아메리카니즘이 우리의 신조"라며 고립 외교, 보호 무역, 이민 장벽 건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렉시트가 영국의 국제무대 철수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동맹들에게 분명히 하기 위해 유엔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정부 내부는 물론 유럽의 동료 파트너들과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