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병우 물러나야 대통령 휴가가 휴가된다"

입력 2016-07-23 17:50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향해 "스스로 물러가세요. 그래야 대통령님 휴가가 휴가됩니다"라고 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사드한국배치반대 전국대책회의-성주대책위 면담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우 수석이) 81억원짜리 가족회사에서 회사 경비 처리로 법인차를 타고 통신비도 회삿돈으로 처리한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며 "재산신고 때는 소유 차량 한 대도 없다고 하고 아파트에는 5대를 등록했다면 도덕적으로 용납이 되겠느냐"고 썼다. 이어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휴가를 보낸다면 무엇을 생각하며 노심초사 하겠느냐"면서 "스스로 물러가야 대통령님 휴가가 휴가된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또 "지난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박 대통령이 한 '대통령 흔들지 말라'는 말을 모든 언론에서 비판하고 하루만에 청와대가 '우 수석 감싼 것 아니다'라고 해명했다"며 "이런 참모 비서들과 함께 하는 대통령은 오죽 답답하겠느냐. 그러니 우 수석부터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대통령 휴가는 관례대로 7월 말인 다음 주에 간다"며 "오는 25∼29일이 휴가 기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