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부는 '물폭탄', 남부는 '찜통더위'…인명피해 눈덩이

입력 2016-07-23 15:02 수정 2016-07-23 15:06
중국 중북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일주일 만에 78명이 숨지고 91명이 실종됐다.

22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이번 주 초부터 중국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하면서 실종자와 사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수재민 수만 40만 명이 넘는다. 

인명 피해 대부분은 물폭탄이 강타한 허베이성에서 나왔다. 이곳에서만 36명이 사망하고 77명이 실종됐다.
지난 6일 내린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겨 강처럼 변해버린 중국 허베이성 우한 모습. 뉴시스

현지 경찰은 하천 제방이 무너져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지역 당국이 제때에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장마 전선이 지린성 등 동북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북부 지방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반면 남부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밤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져 전략사용량도 급상승하고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