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쇼핑센터서 총기난사 테러…최소 9명 사망·20여명 부상

입력 2016-07-23 08:59 수정 2016-07-23 11:02
독일 뮌헨의 올림피아 쇼핑센터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최소 9명이 사망한 가운데 경찰이 쇼핑센터 외곽에서 경계하고 있다. AP/뉴시스


22일 독일 뮌헨의 한 쇼핑센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9명 이상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독일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의심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외신들은 뮌헨 경찰의 피터 벡 대변인이 뮌헨의 올림피아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뮌헨 경찰은 또 라이플로 무장한 최소 3명의 총격범이 아직 체포되지 않은 채 도주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물고, 이미 외출한 이들은 가까운 실내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일부 범인은 도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오후 6시(한국시간 23일 새벽 2시)가 조금 못된 시간 쇼핑센터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총격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건이 발생한 쇼핑센터는 폐쇄됐지만 여전히 많은 쇼핑객들이 쇼핑센터 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에서는 모든 열차편과 트램, 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 운행이 완전히 중단됐다. 또 뮌헨 시내 병원들에는 대규모 부상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독일에서는 지난 18일 아프가니스탄 출신 망명 신청자가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 인근을 지나던 열차 내에서 도끼를 휘둘러 4명을 부상시킨데 이어 1주일이 채 안 된 사이 두 번째 공격이 발생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총격 사건으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가장 가까운 동맹국 독일을 돕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