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20개국(G20) 금융 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1일 중국 청두에서 총회를 열고 유럽연합(EU)의 은행들이 브렉시트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부실자산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FSB는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초기에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며 “그러나 그간의 금융규제 강화 효과 덕분에 금융시스템 건전성이 제고됐고, 영국·미국·스위스 등 관련국 금융당국이 시장과 명확히 소통함에 따라 안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EU소재 은행들의 수익성 저하와 기존 부실자산은 잠재적 취약요인이 될 수 있다”며 “각국은 이와 관련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FSB는 주요 20개국(G20)으로부터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 및 금융규제 개선의 임무를 부여 받아 세부적인 국제기준을 마련하는 협의체다. 이번 청두 총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24개국과 EU의 금융당국, 바젤은행감독위원회 등 국제기준 제정기구의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이밖에 FSB는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회사채 및 국채 시장의 유동성 감소 가능성을 분석·모니터링하고,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등과 함께 오는 9월 G20정상회의 전 거시건전성 정책 결정시 고려사항 등에 대한 보고서를 완성하기로 했다.
또 금융회사 임직원의 위규행위 방지를 위해 적정한 유인체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김지방 fattykim@kmib.co.kr
FSB “EU은행들 브렉시트 영향으로 수익성 떨어질수도”
입력 2016-07-22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