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립요양병원(전 노인전문병원)이 다음 달 재개원을 앞두고 새 수탁 운영자인 청주병원과 옛 노조원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노조원들은 22일 청주시립요양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병원은 수탁자로 결정된 한 달 여간 대화에는 응하지 않고 공개채용 공고를 게시하는 등 일방통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라도 갈등 해소를 위해 공개채용을 멈춰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 노인병원 옛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은 청주병원이 수탁자로 결정된 지난달 15일부터 수차례 전원 채용희망을 밝히고 대화를 요구해왔다”며 “청주시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청주병원은 대화에 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청주병원은 지난 20일 서원보건소 홈페이지 등에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전 노인전문병원 경력자를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오는 2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은 후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다음 달 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청주시는 2009년 국비 등 157억원을 들여 서원구 장성동에 지상 4층(5319㎡) 규모의 노인전문병원을 설립했다. 병원은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지난해 6월 5일 병원 문을 닫았다. 시는 네 차례 공모 끝에 청주병원을 새 수탁자로 선정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