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생일파티 한 강남 성형외과, 100억대 탈세· 뒷돈

입력 2016-07-22 11:05

수술 중 생일파티를 해 물의를 빚은 서울 강남 유명 성형외과 원장이 100억대 탈세와 5억대 리베이트를 받는 등 비리를 저지르다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형외과 대표원장 신모(43)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병원과 제약회사 관계자 등 42명을 입건하고, 이중 중국인 환전상인 최모(34)씨를 여신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전체의 70%에 달하는 중국인 환자 매출을 누락하는 수법 등으로 105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거나 신용카드 결제가 중국에서 이뤄진 것처럼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금을 빼돌리려고 진료 차트를 삭제하거나 이중 장부를 만든 혐의도 받고 있다.

신씨는 제약사에서 프로포폴을 납품받는 대가로 7개 제약회사에서 약품을 납품받는 대가로 5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성형외과는 2014년 말 수술실 안에서 생일 파티를 하는 사진을 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던 곳이다. 당시 병원은 곧바로 사과했지만 수술실 CCTV 설치 법안이 제출되는 등 사회적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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