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의 불청객인 강독성 해파리가 올 여름 지난해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안전처는 22일 올 여름 강독성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율이 지난해의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해수욕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출현 정보 자료집을 보면 우리나라에 주로 출현하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로 7~8월 전역에서 출현율이 높아진다.
지난 7월 둘째 주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20%로 지난해(7.94%)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출현율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운영하고 있는 해파리모니터링요원 가운데 해당 기간에 해파리를 발견한 사람의 비율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연한 갈색부터 검붉은 색까지 다양한 색상을 지닌 직경 2m의 대형 해파리로 독성이 강해 어업 및 해수욕객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3년간(2013~2015) 해파리 등 독성 바다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해 발생한 환자는 2216명으로 7월부터 급증해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강독성 해파리에 쏘인 경우 꿀벌에 여러 번 쏘인 정도의 통증이 있다. 가느라단 줄 모양의 상처가 생기거나 심한 경우 부종,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바닷물로 세척하고 섭씨 45도의 물에 찜질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심할 경우에는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를 문지르거나 수돗물이나 알코올로 세척하는 것은 독을 더 퍼지게 할 수 있어 금물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해파리 출현 시에는 바다에서 물놀이를 자제해야 하며 잘 알지 못하는 생물은 만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