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01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북한의 경제활동에 관한 기초자료를 관계기관에서 제공받아 우리의 가격 및 부가가치율로 모델링한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치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뒷걸음질치기는 쉽지 않은데, 북한은 2007년 -1.2% 감소이후 2015년 -1.1%로 또다시 악화됐다. 한은은 “건설업 성장세가 확대됐지만, 농림어업 광공업 전기가스 수도업 등이 부진했다”고 파악했다.
다음은 22일 한국은행이 보내온 ‘201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요약 및 통계이용 주의사항 전문.
개 황
◈ 2015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1.1% 감소*
* 2007년 -1.2% 이후 최저치
― 건설업의 성장세가 확대되었으나 농림어업, 광공업, 전기가스수도업 등이 부진
산업별 동향
□ 농림어업은 축산업과 어업이 큰 폭 증가하였으나 벼, 옥수수 등을 중심으로 곡물생산량이 줄어 전년대비 0.8% 감소 (전년 +1.2%)
□ 광업은 철광석, 마그네사이트 등의 생산이 줄어 2.6% 감소 (전년 +1.6%)
□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생산이 모두 부진함에 따라 3.4% 감소 (전년 +0.8%)
―경공업은 섬유·의복·가죽 및 신발을 중심으로 0.8% 감소 (전년 +1.5%)
―중화학공업은 제1차 금속제품, 조립금속 및 기계, 운수장비 등이 줄어 4.6% 감소 (전년 +0.5%)
□ 전기가스수도업은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량 감소로 전기업이 크게 줄어들면서 12.7% 감소 (전년 -2.8%)
□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4.8% 증가 (전년 +1.4%)
□서비스업은 정부서비스, 도소매업, 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성장 (전년 +1.3%)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방법 및 이용시 유의사항
1. 추정방법 개요
― 한국은행은 ’91년 이후 매년 관계기관으로부터 북한의 경제활동에 관련된 기초자료를 제공받아「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
ㅇ 동 작업은 북한의 경제력을 우리의 경제시각에서 비교 평가하고 그 결과를 대북정책에 활용할 목적으로 추진
―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추계방법인 UN의 국민계정체계*(SNA; System of National Accounts)를 적용
*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등 체제 전환국가들도 동 체계에 따라 국민소득통계를 편제
ㅇ 명목통계(산업구조, 1인당 GNI 등)는 북한 가격자료 등 기초자료의 입수가 곤란하여 우리나라의 가격,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
― 북한 경제성장률은 북한경제 관련 전문기관에서 작성한 기초자료를 이용하여 추정한 후 국내 전문가들의 검증과정을 거쳐서 확정
2. 추정치의 활용
― 북한경제의 개괄적인 생산활동 동향 및 산업구조의 변화 등을 파악하는 데 있어 국내외적으로 널리 활용
― 북한경제를 우리나라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함으로써 남북한간의 경제력 비교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향후 남북 경제통합에 대비한 소요비용을 산출하는 데도 유용
3. 통계이용시 유의사항
― 경제성장률, 산업구조, 경제규모(명목 GNI), 1인당 GNI 등 국민계정과 관련된 모든 지표는 우리나라의 가격,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하여 산출함에 따라 이들 지표를 여타 나라들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
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