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선교 할 수 있다/이성로 지음/예영커뮤니케이션
“자녀에게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낚는 방법을 가르쳐라” 유태인들의 지적 자산이 담긴 책 『탈무드』에 나오는 격언이다. 자녀에게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주면 하루를 살 수 있지만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면 일생동안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이 격언은 물고기를 잡아주는 단순한 ‘지식’을 전해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 즉 지식을 얻는 방법과 지식을 창조하는 능력인 ‘지혜’를 선물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지식을 넘어선 지혜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다. 이를 선교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이성로 목사의 저서 『자립선교 할 수 있다』는 그의 성공적인 선교 사례를 펴내고 있다. 2000년 11월, 그는 러시아 엘호또르 지역 선교를 시작한다. 러시아는 당시 무상 배급을 줄 수 없을 만큼 가난이 들끓는 상황이었다. 이 목사는 선교를 위해 복음 전파의 기둥이 되는 예배당을 우선적으로 설립한다. 러시아가 겨울이 길어서 채소 값이 고가인 것을 알게 된 그는 어려서부터 익힌 농사경험을 살려 촉성재배로 일찍 출하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그의 탈무드 지혜가 힘을 발휘한다. 무작정 선교비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선교지가 풍성한 삶을 살고 복음의 증거를 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자립하는 것을 도와준 것이다. ‘산업’이라는 지혜의 선물은 선교지가 자립할 수 있게 만들었고, 선교의 가치를 더욱 키워줬다. 이처럼 러시아 선교의 경험과 전력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독자에게 진정한 선교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이성로는 호남장신대학교를 수료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남현교회와 영은교회 부목사를 거쳐 1987년 구로제일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해 현재까지 목회를 하고 있다. 그는 세계 선교에 뜻을 두고 동서선교회에서 주관하는 러시아 선교 활동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사역에 힘쓰고 있다.
박건 인턴기자 jonggyo@gmail.com
[미션책꽂이] 자립선교할 수 있다
입력 2016-07-22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