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영국 의전서열 2위와 브렉시트 대담"

입력 2016-07-22 09:20

친박 핵심 인사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 공개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최경환 의원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 런던 금융특구 시장과 ‘브렉시트’ 대담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최 의원은 “지난 18일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초청으로 세계 금융 허브인 런던 금융특구의 시장 제프리 마운트 에반스와 만나 브렉시트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었다”고 적었다.

최 의원은 “영국 금융계를 대표하는 Lord Mayor(런던 금융특구시장)은 영국 여왕 다음인 의전 서열 2위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영국에 국빈 방문했을 때도 각각 만찬을 호스트(주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마운트 에반스 시장은 “브렉시트의 실질적 효과는 천천히 나타날 것이며, 영국이 당장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마운트에반스 시장은 “파운드화도 중장기적으로 안정화될 것이고, 금융기관 본사들의 이전 우려도 아직 특별함 움직임이 없으며, 브렉시트가 EU 개혁의 될 것이고 세계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지위도 변함없을 것이라 진단했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브렉시트를 후회하며 재투표를 요구하는 ‘리그렉시트(Regrexit)’ 여론에 대해선 현재로서 브렉시트를 되돌릴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테레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 내각이 영국 내 불평등 해소와 함께 개혁에 진력할 것”이라고 마운트에반스 시장과의 대화를 밝혔다.

또 최 의원과 마운트에반스 시장은 이번 대담에서 “(영국 내각에)신설된 무역부를 통해 한ㆍ영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도 검토되어야 한다”이라는 공감대를 나눴다. 최 의원은 “향후 영국 정부 및 경제계의 한국 브렉시트 설명회 추진을 제안했다”고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