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합니다. 말씀 중 맘에 안드는 것도 있지만..." 홍문종, 우상호 '빵 터진' 조우

입력 2016-07-22 09:09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반도경제문화포럼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평소 우상호 의원님 존경합니다. 요 근래 하신 말씀은 맘에 안 드는 것도 있지만….”

뒤늦게 문을 열고 들어온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멋쩍게 농담을 던졌다. 22일 오전 7시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반도 경제·문화포럼’ 창립총회장에서다. 홍 의원은 20분 정도 지각했고, 사회를 보던 김한정 더민주 의원이 “우리는 실용주의”라며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 강의를 잠시 끊고 홍 의원이 인사할 수 있도록 배려한 터였다.

홍 의원의 발언이 나오자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맘에 안드는 말씀’은 우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에게 “개나 소나 (새누리당) 당대표에 나가던데, 왜 안나가시냐”며 농담한 것을 일컫는다. 우 원내대표 입장에선 ‘웃자고 한 말’이겠지만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의원들에겐 기분이 나쁠 법도 했다. 홍 의원 역시 당대표 출마 쪽으로 기운 상태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웃으며 “홍 의원님은 제외에요” 했고, 홍 의원은 “아침에 선거운동 하러 가야하는데, 여기 오면 표가 많다고 해서 왔다”며 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한국 미래를 위해 고민할 기회 만들어준 의원 한분 한분께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