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두 블랙홀’ 삼성·NC, 어수선한 분위기 속 위닝시리즈

입력 2016-07-21 22:49
삼성 라이온즈 투수 심창민과 포수 이지영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경기에서 6대 3으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4년 만에 터진 승부조작 파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프로야구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삼성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 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김기태는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하게 3승(3패)을 수확했다. 1회말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지만 이후부터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기태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이지영이 안정적으로 투수를 리드하면서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불법도박 개설 의혹을 받고 있는 안지만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해지 요청해 사실상 퇴출하면서 선수단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였지만 두산 원정 3연전 중 2~3차전을 모두 이겨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승부조작 파문의 또 다른 ‘블랙홀’인 NC 다이노스는 경남 마산구장 홈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7대 4로 잡았다. 1회말 나성범의 2타점 2루타와 에릭 테임즈의 투런 홈런으로 4점을 뽑고 먼저 승기를 잡았다. SK의 추격 때마다 달아나면서 안정적으로 승리를 지켰다.

 NC는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투수 이태양을 KBO에 계약해지 요청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혼란스러운 분위기였지만 2연승을 질주해 2위를 유지했다.

 테임즈는 시즌 26호 홈런으로 1위를 질주했다. 홈런 부문 2위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와는 3개 차이다.

◇프로야구 전적 종합

▲잠실
삼 성 020 103 000 - 6
두 산 300 000 000 - 3
△ 승리투수 = 김기태(3승 3패) △ 세이브투수 = 심창민(2승 4패 13세이브)
△ 패전투수 = 유희관(9승 3패)

▲고척
L G 030 100 000 - 4
넥 센 103 000 03X - 7
△ 승리투수 = 이보근(4승 5패) △ 세이브투수 = 김세현(2승 27세이브)
△ 패전투수 = 진해수(4패)

▲대전
k t 000 100 000 - 1
한 화 001 520 00X - 8
△ 승리투수 = 송창식(6승 2패)
△ 패전투수 = 피노(2승 3패)
△ 홈런 = 마르테 17호(4회1점·kt) 김태균 8호(4회3점·한화)

▲사직
K I A 000 001 000 - 1
롯 데 030 400 30X - 10
△ 승리투수 = 박세웅(7승 6패)
△ 패전투수 = 지크(8승 10패)
△ 홈런 = 나지완 19호(6회1점·KIA)

▲마산
S K 010 110 010 - 4
N C 400 102 00X - 7
△ 승리투수 = 이민호(6승 5패) △ 세이브투수 = 최금강(6승 1패 2세이브)
△ 패전투수 = 문승원(4승 3패)
△ 홈런 = 테임즈 26호(1회2점·NC) 이재원 13호(4회1점) 최정 21호(8회1점·이상 SK)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