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창조경제센터 출범 1년, 스마트해진 농촌

입력 2016-07-22 10:00

지난해 6월 20일 출범한 세종창조경제센터가 지난 1년 동안 스마트팜 시스템, 로컬푸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SK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팜,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로컬푸드시스템으로 세종 농촌경제를 향상시켰다고 22일 밝혔다. SK는 시범 사업 단계부터 스마트팜과 지능형영상보안장비, 태양광발전소와 태양광집열판 등을 세종에 설치해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왔다. 특히 스마트팜은 농촌의 생산성을 22.7% 향상시키고 노동력과 운영비를 각각 38.8%, 27.2% 절감시켰다. 스마트팜 시스템은 방글라데시, 필리핀, 콩고 등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마트 로컬푸드시스템도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지난해 9월 세종시에 문을 연 ‘싱싱장터 도담도담점’은 모바일 앱으로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가 언제든지 생산·유통 현황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로컬푸드시스템은 생산자가 미리 생산․출고량을 조절해 판매 매진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 역시 거주지역 인근의 질 좋은 농산물을 중간 유통비를 줄인 가격에 살 수 있다. 싱싱장터 도담도담점은 올 초 월 매출액이 6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5월에는 월 매출 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세종센터는 지난해 12월 농림부와 함께 평창, 문경, 강진 등 3개 지역에 스마트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평창 계촌정보화마을은 ICT에 기반해 무인판매대를 운영하고 저온창고를 통제하는 ‘유통형 창조마을’로 재편됐다. 문경은 국내 최대 오미자 생산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ICT를 활용한 오미자 재배에 착수했다. 강진의 녹향월촌은 ‘광광형 창조마을’로 거듭났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마을관광 안내시스템과 관광객 안전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 한미선 녹향월촌 운영위원회 사무장은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력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