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문우람(24·현 상무)을 최고 수위로 징계하겠다며 사과했다.
넥센은 21일 사과문을 내고 “승부조작 사건에 문우람이 연루된 점을 야구팬, 프로야구 관계자 모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문우람에게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선수관리 소홀로 인한 부분에서 구단도 KBO의 징계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문우람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징계요청 및 발효시점은 사법적인 판결이 나온 뒤로 이뤄질 예정이다.
◇넥센 히어로즈 사과문 전문
이번에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에 당 구단 소속 문우람 선수가 연루되어 있는 점에 대해 야구팬은 물론 KBO리그 모든 관계자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금일 창원지검의 발표에 따르면 문우람 선수는 승부조작을 제안했고, 이를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는 등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죄로 수사내용을 군 검찰로 이첩했다고 합니다.
이에 당 구단은 문우람 선수에 대해 KBO와 협의하여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선수관리 소홀로 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 구단 역시 KBO의 징계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금일 창원지검 수사결과 발표 후 문우람 선수와의 사실 관계 확인 과정에서 선수 본인은 승부조작과 관련하여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우람 선수에 대한 징계 요청 및 발효 시점은 법적 판결 이후로 미루고자 합니다.
저희 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일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향후에도 관계기관의 추가적인 조사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투명성과 진정성이 기본이어야 할 스포츠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옳지 못한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나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습니다.
승부조작은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포츠 정신을 배양시킬 수 있는 교육 강화와 함께 각종 불법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야구팬 및 KBO리그 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구단 임직원은 물론 선수단 모두는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넥센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이장석 대표이사 외 임직원, 선수단 일동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