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사랑을 아느냐 1] 사랑에 서툰 청춘을 응원하며!

입력 2016-07-22 00:03 수정 2016-07-22 00:03

한 달 전, 한 아버지의 사연이 네티즌을 울렸습니다. 사랑하는 딸이 교제하던 남자친구의 아파트단지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유럽여행에서 처음 만난 이 커플은 어느 커플처럼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임신은 갈등과 상처로 이어져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습니다.

이처럼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혹은 잘못된 사랑 때문에 목숨까지도 끊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험난한 세상에서도 ‘사랑’만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교수가 있습니다. 바로 연세대 스포츠 레저학과 전용관 교수입니다.


전용관 교수는 사랑 때문에 방황하고 상처받는 제자들에게 올바른 연애에 대해 조언하고자 2005년, 연세대에서 [너희가 사랑을 아느냐]라는 과목을 개설해 7년 동안 수많은 학생들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연구하고 논의해왔습니다. 당시 이 강의는 연세대에서 수강신청 3초 만에 마감되는 화제의 명강의였습니다.

전 교수는 이 강의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신앙을 바탕으로 참된 사랑을 꿈꾸는 이 시대 젊은 청춘들에게 어떻게 사랑하고 연애해야 하는지 좋은 멘토가 됐습니다. 이후 [너희가 사랑을 아느냐] 강의는 2011년 책으로도 발간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6년, 전용관 교수가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랑에 서툰 청춘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연애 네비게이터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매주 금요일, 국민일보를 통해 전용관 교수가 전해주는 따뜻한 조언을 통해 이 시대 청춘들이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고 또 그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성숙한 청춘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1. 사랑에 서툰 청춘을 응원하며]

온 세상은 마치 사랑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다. TV 드라마, 영화, 음악, 그리고 문학의 모든 영역에서 사랑을 빼놓는다면 거의 소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은 사랑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랑’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또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정작 사랑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도 100% 사랑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고 나의 경험을 돌아보고  많은 인생의 선배들 (철학자, 작가)이 사랑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정리해 보면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한 번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인가? 난 사랑이란 바로 우리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랑하고 또 사랑 받기위해 존재하고 있다.  

전 세계의 최장기 베스트 셀러인 성경은 우리의 삶의 목적을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말씀에 근거하면 성경은 우리의 삶의 의미를 첫째,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고,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고 셋째,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존재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주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건강할 수가 없다.

나는 대학에서 장애인 체육과 치료레크리에이션을 가르친다. 수업자료를 준비하며 정서장애의 원인을 분석하다가,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정서 장애의 원인이 바로 사랑의 부족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마땅히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또 사랑을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 하였을 때, 더 나아가 오히려 학대를 받았을 때, 그 사람은 심각한 정서장애와 혹, 정서 장애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낮은 자존감과 여러 가지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또 우리는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또 누군가를 사랑할 때에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왜 그런가? 그게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기 때문이다.

[전용관 교수는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 캐나다 앨버타 주립대학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 미국 하버드 의과 대학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한 그는 비만과 당뇨, 그리고 암 전문가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