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이 모여 만든 개성공단상회협동조합이 문을 닫는다.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지 5개월 반 만이다.
개성공단상회협동조합은 지난해 4월 출범해 전국 6개 매장을 통해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에 따라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전국 대리점은 폐점 수순을 밟았다. 일부 대리점은 오픈도 하지 못하고 시설투자비용만 그대로 떠앉은채 폐점해야 했다.
이달 말이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점인 안국점도 문을 닫는다. 이에 안국점은 '고별전'으로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30~50%의 할인된 가격으로 폐점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캐주얼 정장·셔츠, 여성의류, 청바지, 아웃도어 의류, 니트류 등 다양한 패션상품들과 언더웨어, 양말, 장갑, 스카프 등 잡화류를 구입할 수 있다. 상회 관계자는 “개성공단상회는 직영점과 대리점을 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품질의 개성공단 생산제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소로서 의미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매장이 폐점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개성공단이 재개돼 전국의 개성공단상회에서 소비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