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순경, 버스에서 쓰러진 할머니 심폐소생술로 구조

입력 2016-07-21 17:51
전종덕 순경이 버스에서 할머니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버스 CCTV 영상 화면.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신임 순경이 시내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70대 할머니를 발견해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달성경찰서 구지파출소에 근무하는 전종덕(25) 순경은 지난 10일 오후 6시쯤 파출소 앞에 정차했다가 출발하려고 하는 시내버스에서 잠이 든 것처럼 쓰러져 있는 이모(78) 할머니를 발견했다.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든 전 순경은 바로 달려가 버스를 세운 뒤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버스 안에는 기사와 승객 3∼4명이 더 있었지만 할머니가 쓰러졌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전 순경은 119 구조요원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의식을 회복한 할머니는 5분여 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사 결과 당뇨와 건강 악화로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순경은 2개월 전 임용됐다. 전 순경의 발 빠른 대응은 대구지방경찰청 페이스북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