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오 처장 “크리스천 청년들, 조급해 하지 말아요”

입력 2016-07-21 17:18 수정 2016-07-21 17:23
방선오 명지대학교 사무지원처장

방선오(56) 처장이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기업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비지니스맨이다. 83년도 대한항공에 입사해서 29년간 근무한 후 자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주) 대표이사로 발령받아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올해 2월부터는 명지대학교에서 사무지원처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에서 만난 방선오 처장은 “높은 꿈을 갖는 건 좋지만 무조건 단번에 올라가려고 하면 좌절하는 경우가 있다. 원하는 직장을 얻기 위해서 무조건 재수, 삼수하는 것보다 내 꿈에 못 미치는 직장이라도 들어가서 열심히 배우고 훈련한 후 원하는 다음 계단으로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것도 지혜롭고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는 배우고 훈련받는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있는 곳에서 많이 배우고 실력을 키우고 기회를 잡아 다음 단계로 가면 좋을 듯해요.” 다윗도 기름부음을 받은 후 바로 왕이 된 것이 아니라 목동에서 연주가, 다시 군인, 음악치료사, 도망자 등의 훈련단계를 통해 그 꿈에 다다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나고 보면 하나님의 뜻은 과정 속에 있는 듯하다”며 “A냐, B냐 선택의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어떤 선택 속에서도 하나님은 선을 이루시는 분이다. 그러니 금방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원칙을 지키면서 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방 처장은 대한항공 신입사원 시절 직장에서 크리스천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했다. 30여년 신우회를 섬기며 직장사역의 비전을 품게 되면서 터득한 원리를 I.H.I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크리스천으로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Identity)을 가지고 동료들과 융화(Harmonization) 할 때 비로소 영향력(Influence)을 미친다고 했다. 정체성만 고수하면 왕따가 되고 융화에만 몰입하면 세속화되기에 정체성과 융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때 일터에서 크리스천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I.H.I.의 원칙을 갖고 일터에서 살아가는데 신우회가 큰 힘과 위로와 도전이 되었다고 말했다. 믿음의 청년들이 일터에 들어가 함께 기도(Pray)하고 전도(Evangel)하며 봉사(Service)하고 훈련(Training)하는 신우회를 통해 일터사역자로 세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