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후쿠시마 해저 방사능 오염도,사고 전보다 수백배 높다"

입력 2016-07-21 16:49 수정 2016-07-21 17:31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방사능 오염도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사고 전보다 수백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사능 오염이 얼마나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지를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일본사무소와 한국사무소는 올 2월 21일부터 3월 11일까지 조사한 후쿠시마 인근 하천과 해저의 방사능 오염도 조사보고서를 2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해저 퇴적토 시료에서 측정된 세슘-137 방사능 수치는 1㎏당 최대 120베크렐(Bq·방사능의 국제단위)로 원전 사고 이전에 측정된 0.26베크렐의 461배에 달했다.

또 나이다 강 바닥에서 채취한 퇴적토 시료에서는 방사능 세슘(세슘-137)이 ㎏당 최대 2만9800베크렐까지 검출됐다. 해저 퇴적토 최대치의 200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시료를 채취한 지점이 원전에서 북동쪽으로 30여㎞ 떨어진 곳으로 거주제한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이다.

한편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가 지난달 고리원전 인근의 토양과 해조류. 해수 등의 시료를 채취해 세슘-137 방사능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토양에서는 1.44베크렐, 해조류 0.30베크렐, 해수 5.2베크렐 등으로 나타나 모두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