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실시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풍계리에서 최근 특이동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파악은 하고 있으나 세부적으로 이야기하는 제한이 된다”고 밝혔다. 풍계리에서 이전과 다른 움직임이 있지만 핵실험으로 곧바로 연결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최근 차량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7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뒤 북쪽 갱도에서 광산용 운반차량이 등장했다고 보도 했다.
일본 교도 통신은 북한이 풍계리에 관측 기기를 설치하는 등 핵실험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르면 이달안에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4차 핵실험이 별다른 징후 없이 이뤄졌던 만큼, 핵실험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한미 정보 당국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공식화하자 ‘물리적 대응’을 거론하며 위협했다. 19일에는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북한 5차 핵실험 준비하나
입력 2016-07-21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