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이 자동차 창문을 부순 뒤 개를 구조하는 영상이 전 세계 네티즌을 감동시키고 있다. 경찰은 자신의 상처를 뒤로한 채 더위에 지쳐 숨을 헐떡이는 개를 보살피는 데 주력했다. 경찰의 훈훈한 마음을 엿본 네티즌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지난 8일 가디언 시빌은 기온이 37도가 넘었던 지난 6일 12시에 스페인 알리칸테 지방에서 개를 3시간 동안 차안에 방치한 개주인을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갓길에 세워둔 차를 본 경찰이 특수 장비를 이용해 창문을 부순다. 그러자 커다란 개가 얼굴을 불쑥 내민다. 경찰은 개가 다치지 않도록 깨진 유리들을 치우며 개를 구조한다. 그 후 개를 그늘 쪽으로 옮겨 목줄을 묶는다.
개는 숨을 헐떡이며 기진맥진한 상태로 엎드려 있다. 경찰이 개에게 물을 갖다 주자 정신없이 먹는다. 그래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듯 여전히 숨을 헐떡인다. 보다 못한 경찰은 스펀지에 물을 적셔와 개의 몸을 닦아준다. 경찰의 팔에선 피가 줄줄 흐르고 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영상을 공개한 경찰은 “개를 차 안에 두고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2만 건에 이르는 공유가 이뤄지며 화제를 모았다. 많은 네티즌은 “감동적이다” “경찰에 발견돼서 다행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