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천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숲길 지나 가을’이 최근 서정시학에서 출간됐다.
‘기원’과 ‘풍경’과 ‘시’를 탐색하고 사유하는 시어들이 우리가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기억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잠들어 있는 서정을 일깨운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시의 서정을 통해 한동안 마음이 출렁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며 “아픈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으면서도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잃지 않게 한다”며 고 밝혔다. “오랜 기다림/진한 그리움/분명 올까/오직 하나뿐인 그대/명상의 아침마다 찾아오는 건/햇살이다/내 안 나무 위/모든 잎사귀에 핀/가득한 햇살이다.”(가을날 아침, 알까 모를까 전문)
1985년 ‘심상’으로 등단한 시인은 2009년 ‘무게, 그 현란한 꿈’으로 한국기독교문학상을 수상했다. 절대자를 향한 순전한 헌신과 일상에서 길어 올린 심미적인 기록을 담은 신앙시집이다. 이외 시집으로 ‘하얀 입김으로’ ‘밤비둘기의 눈’ ‘노들레 흰들레’ ‘진또베기의 노래’ 등이 있다.
한국예술가곡사랑회 회장인 시인은 가곡 ‘그리운 사람아(박경규 곡)’, ‘나 그대를 위하여(김진우 곡)’ ‘산아, 산아 한라산아(정덕기 곡)’ 외 135곡을 작사했다. 현재 40년간의 교직생활을 은퇴한 후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
임승천 시인 '숲길 지나 가을'
입력 2016-07-21 15:08 수정 2016-07-21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