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원봉사자가 대부분인 텔 라기스 4차 발굴현장에 조금은 특별한 한국인 자원봉사자가 찾아왔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상현중 2학년 이지훈(14) 군입니다.
이군은 아버지인 이태종 수지교회(한국성서지리연구원 기획실장) 목사를 따라 이스라엘에 왔습니다. 전체 자원봉사자들 중 가장 어립니다. 사춘기가 심해지는 속칭 ‘중2병’에 걸려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어른들의 말에 강한 반발을 보인다고 하는데 ‘진짜 중2’인 지훈이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수줍음이 많아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지훈이는 어른들 틈에서 묵묵히 흙을 퍼 나르고, 돌을 닦는 등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이 목사는 “아들 지훈이가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경이 사실을 기록한 책이라는 것을 믿게 되고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라기스(이스라엘)=글·사진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미션앤피플] 텔 라기스 한국발굴단 최연소 봉사자 이지훈 군
입력 2016-07-21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