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우병수 수석 사수 “비난 피하지 말고 소신 지켜달라”

입력 2016-07-21 13:08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료들과 국가 안보를 맡고 계신 분들은 투철한 사명감과 나라를 지켜낸다는 애국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셔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비난에도 굴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난이 무섭다고 피해가지 말고,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민들에게 소상히 말씀드려서 협조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군 최고책임자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고, 앞으로도 국민들을 지켜내기 위해 해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해 지켜낼 것"이라며 "여기 계신 여러분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소명의 시간까지 비난을 피하지 말고 소신을 지켜달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우 수석에 대한 정치권의 퇴진 요구 등도 박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