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 "우 수석이 사퇴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살고 검찰도 살 수 있다"며 "우병우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거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68년 검찰 역사상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것은 검찰의 최대 치욕"이라며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께서 책임질 수 없다면 검증에 실패한 우 수석부터 물러나야 한다. 그래야만이 검찰도 살고 박근혜 대통령도 살 수 있다. 또한 본인도 살 수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수사받는 사람이 현직에, 그것도 민정수석에 버젓이 앉아있는 것은 이상한 나라의 청와대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민정수석 신분으로 수사를 받겠다는 것은 '나는 죄가 없으니 수사를 해봐'라고 하는 협박"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우 수석이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과 관련 "국민과 대한민국 검찰을 무시하는 오만한 발상이고 수사 지침을 검찰에 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