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27일 오후 11시 40분 KBS 1TV에서 한국전 정전 63주년 기획 특집 다큐 ‘다시 코리아로, 그들의 마지막 귀한'(책임프로듀서 임대배, 연출 이인수)을 방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다큐에는 10년째 진행 중인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초청 행사 내용과 의미, 평가 등을 영상에 담았다.
소강석 목사는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터키, 필리핀, 태국 등 7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등 350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며 “이 행사를 통해 우리사회가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안보의식을 확고히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새에덴교회 보도자료 전문.
보도자료
정전63년 특집, 다시 코리아로, 그들의 마지막 귀환
■ 방 송 일 시 : 2016년 7월 27일 밤 11시 40분 KBS 1TV
■ 책임 프로듀서 : 임대배
■ 연 출 : 이인수
1. 미 삼성장군 리처드 캐리의 뜨거운 고백
리처드 캐리. 그는 미 해병 예비역 중장, 삼성 장군이다. 수많은 전쟁에 참전했지만 한국은 그에게 특별한 나라다. 인천상륙작전, 서울진공작전, 원산 장진호 전투. 한국 전쟁 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이 최전방에 캐리 장군이 있었다.
인천상륙작전하면 한국인들은 대부분 맥아더 장군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가 이 인천상륙작전에서 간발의 차로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전장, 그 한복판에 맥아더 장군이 서 있었다. 당시 중위로 참전했던 캐리는 위험을 감지하고 재빨리 맥아더 장군을 잡아당겼고 간발의 차로 맥아더 장군을 향한 총알은 빗겨나갔다. 캐리 장군이 맥아더 장군을 구했던 것이다. 또한 서울진공작전에서는 선발대에 서서 경복궁을 탈환하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최악의 전투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 1개 사단으로 12여 개의 중공군을 상대해야했던 힘겨웠던 전투. 이곳에서 캐리는 부상을 당하게 된다. 일본 후방으로 배치를 받았지만 그는 건강해지자마자 해병대 비행기 조종사로 다시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
한국전 당시 생생했던 기억을 안고 도착한 한국. 폐허였던 거리에는 빌딩들이 가득했다.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한국. 당시 전투를 벌였던 곳들을 그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마포, 영등포, 삼각지. 그곳을 다시 둘러보며 옛 기억을 떠올리는 캐리장군. 그는 한국이 이토록 발전한 것이 고맙다. 자신을 다시 초청해서 뜨거운 사랑과 고마움을 보여주는 한국의 모습에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 만일 한국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다시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는 뜨거운 고백을 남기는데...
2. 아버지와 삼촌의 흔적을 찾다, 쉐리 스튜어트
쉐리와 그의 가족에게 한국 전쟁은 상처였다. 한국 전쟁 참전용사였던 아버지에겐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아픔이 있었다. 아버지의 바로 손아래 동생 데이비드가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16살이었다.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은 아직도 가족을 잃은 상처와 슬픔을 생생히 안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린다. 그것마저 가족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참전용사의 딸인 쉐리는 동생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을 위로하고, 한국전에서 전사한 삼촌을 기억하기 위해 삼촌의 이름 ‘데이비드 스튜어트’ 그이 이름을 아들에게 붙여주었다.
참전용사 가족으로 새에덴교회의 초청을 받았을 때 쉐리는 망설였다. 가족의 아픔을 그곳에서 직접 대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택한 한국행. 전쟁 기념관에서 동판에 새겨진 ‘데이비드 스튜어트’란 삼촌의 이름에 그녀는 눈물을 쏟아내는데... 그의 아들인 데이비드 역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5일간의 짧은 일정. 그 기간 동안 보여준 한국 사람들의 사랑. 그리고 발전된 한국의 모습. 쉐리는 그제야 깨닫는다. 그의 아버지와 삼촌의 희생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말이다. 쉐리와 그의 아들 데이비드의 삶을 바꿔놓은 4박 5일의 시간. 변화하는 그들의 모습을 따라가 본다.
3. 못다 이룬 남편의 꿈을 대신하여, 단 엘라 프랭코이스
미국 콜로라도 덴버. 광활한 초원이 펼쳐져 있고 말들은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평화롭기만 한 이곳에 살고 있는 단 엘라 프랭코이스. 그녀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삼 년 전 세상을 떠난 그녀의 남편, 제럴드 프랭코이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에게 끌려가 3년간 포로수용소에서 있어야만 했다. 끔찍했을 기억으로 남았을 시간. 하지만 남편 제럴드는 언제나 한국을 그리워했다. 기회만 된다면 한국을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해왔던 그. 하지만 그는 한국 땅을 다시 밟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그런 그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이 남편이었다면 한국에는 눈길조차 주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 그녀에게 한국으로부터 초청이 왔다. 참전용사 미망인의 자격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꿈을 대신 이루기로 결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의 변화된 모습에서 그녀는 남편의 과거를 본다. 그리고 남편의 마음을 점차 이해하게 된다. 한국 사람들이 보여주는 감사와 사랑. 남편이 전쟁에 참전함으로써 한국에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 역시 진심으로 한국이란 나라를 사랑하게 되는데...
4. 인생을 바꾼 단한번의 만남, 소강석 목사
참전용사, 그리고 그의 가족들. 한국을 방문한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건 진심어린 마음이었다. 국가에서도 하기 힘든 일을 10년간이나 진행하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건 용인의 한 교회의 소강석 담임목사.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지역교회를 목양하던 소강석 목사는 지난 2006년 마틴 루터킹 국제평화상 시상식을 겸한 만찬장에서 ‘리딕’이라는 한 흑인 참전용사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한국전쟁 참전용사라고 밝힌 그는 할 수만 있다면 한국에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에 감동한 소강석 목사는 그의 앞에 큰 절을 올리고 그 자리에서 그를 한국에 초청할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돌아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름없이 잊혀져 가는 한 노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 지난 10년간 이어졌고, 그동안 한국전 당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해 흘린 피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그가 찾아가고 초청하여 만난 참전용사들은 3,000여명에 이른다.
교회가 재정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나라를 위한 일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는 소강석 목사. 그건 사랑이 없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이렇게 새에덴교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참전용사와 그의 가족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5박 6일 간의 큰 감동을 얻고, 한국의 홍보대사를 자처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깊은 감동을 느껴 한국이란 나라 자체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을 넘어 미국과 세계까지 변화시킨 그의 행보를 미국현지와 5박 6일간의 초청행사의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새에덴교회가 실시한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6회째 6.25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소강석 목사는 2006년 마틴 루터킹 국제 평화상 시상식에서 6.25에 참전한 노병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전쟁이후에 단 한번도 한국 땅을 밟아보지 못하였고, 미국현지 방송을 통해 보도되는 한국인들의 반미감정을 보고 가슴 아픈 자신의 마음을 나누게 되었다. 그때 소강석 목사는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당신들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 내가 돌아가면 반드시 당신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 참전용사 초청 보은 행사는 매년 국가보훈처와 재향군인회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 수가 제한되어 있고, 현지에서 재향군인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참전용사들은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새에덴교회가 초청하는 행사는 지금까지 그 혜택을 받지 못한 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의 교포들과 합력하여 민간외교 차원에서 진행된다.
? 또한 재향군인회가 진행하는 행사는 행사를 진행하는 봉자사들이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1명의 가이드에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그룹 방문으로 이루어지지만 교회가 준비하는 행사에는 많은 수의 자원봉사자들이 모든 일정 내내 함께 하면서 그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소강석 목사가 이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데 많은 이유들이 있다. 먼저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은이다.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과 지난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고귀한 희생의 열매라는 것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다음은 다음세대에 대한 교훈이다. 전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부국을 이룬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이제 서서히 그 고난의 역사를 잊어가고 있다. 전후 세대들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가를 재건하는 것이 사명이었다면 이제 다음세대는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통일은 우리가 과거의 고난과 분열의 역사를 바르게 알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다음세대에게 교훈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새에덴교회에서는 참전용사초청행사 기간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리기, 글짓기 웅변대회 등과 같은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그리고 기념예배를 통해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책에서만 보았던 6.25를 직접 그 자리에 있었던 노병들의 모습을 통해 다시 기억함으로 확실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는 참전용사들뿐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도 함께 초청된다. 그리고 참전용사들의 2세?3세들과 우리의 다음세대들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시대의 리더쉽을 훈련과 2세들의 교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금번 특집다큐에는 미국현지에서 참전용사들과 그의 가족들의 삶과 더불어 방한 일정 동안 참전용사들이 느끼는 잔잔한 감동과 그들의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상처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과정들을 영상에 담았다.
? 새에덴교회가 매년 민간외교 차원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정부에서 많은 감동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새에덴교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기념예배에는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축사를 보내고 정부관계자와 주한미대사, 한미연합사 관계자가 참석하여 축사를 대독하는 등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이하여 대통령이 영상축사를 통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 새에덴교회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9회째까지의 기간 동안 훈훈한 미담을 많이 가지고 있다. 2007년 방문한 000씨는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였는데 당시 방문한 인천상륙작전 기념공원에서 전시된 사진을 보며 이것이 나라고 소개하며 당시 1개연대가 상륙작전을 시도하였는데 그 중 자신만이 살아남았다고 지난 날을 회고 하였다. 2008년 방문한 000씨는 한국전 당시 자신이 자신의 형제들과 동네 친구들 10여명을 설득하여 함께 참전하였는데 모두 전쟁에서 죽고 자신만 살아 남았다고 한다. 그런데 방송을 통해 보는 한국은 늘 미국에 대해 적대적인 모습을 보면서, 항상 형제들과 친구들의 죽음이 헛된 것 같아 평생동안 마음에 죄를 진 듯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는데 이렇게 한국인들이 환영해 주고 감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고, 이제 이번 방한을 통해 평생 벗지 못한 마음의 짐을 벗고 간다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또한 2010년 방한한 000씨의 손자는 한국전쟁당시 부상으로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할아버지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늘 미운 마음을 가지고 살았는데 이렇게 한국을 방문해 보니 할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된다고 이제 돌아가서 할아버지를 자랑하며 살 것이라고 말하였다.
? 새에덴교회는 고유한 복음 활동과 사회적 섬김과 나눔 및 민간외교를 위해 힘쓰는 교회로서 성도 4만에 이르는 한국 기독교의 모범적인 교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강석 목사는 이같은 사회적 섬김과 민간외교의 활동을 인정받아 2007년 미국 마틴루터킹 국제평화상과 2011년 외교통상부 추천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KBS, 27일 밤 새에덴교회의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행사 방영
입력 2016-07-21 10:12 수정 2016-07-21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