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을 말한다/진방주 외 22명 지음/동연
인명진 목사는 한국 현대사에서 명실공히 큰 족적을 남긴 사람 중 한 사람이다. 1970년대 유신시절 반독재투쟁과 노동운동을 하다가 노동자의 진정한 벗으로서 역할하기 위해 영등포산업선교회에 들어가 14년을 노동자들과 함께했다. 그의 삶은 역경과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세 차례나 수감생활을 하고 급기야 1981년 호주로 추방되기도 했다. 그는 호주에서 귀국한 뒤 1986년 구로동에 갈릴리교회를 개척해 목회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기독교환경연대 등 수많은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기독교인터넷방송 출범에도 역할을 담당했다.
이 책은 영등포산업선교회부터 시작해 갈릴리교회 목회를 마치기까지 인명진 목사와 함께했던 사람들과, 여러 방면에서 그를 만나고 그가 하는 일을 지켜본 이들이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발행하고 있는 일련의 출간물 가운데 두 번째로 기획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동분서주한 인명진 목사의 족적을 따라 분야를 나누다보니 자연히 정치, 언론, 노동 그리고 교회와 목회, 선교와 통일 등 분류가 생겨났다. 책의 말미에는 ‘인명진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프로필을 전해준다.
저자 중 한 명인 진방주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는 “인명진 목사는 천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천년같이 매 순간순간을 최선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그의 발자취를 나누어 보는 일은 이 시대에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박건 인턴기자 jonggyo@gmail.com
[미션책꽂이] 세차례 투옥, 국외 추방 인명진 목사 이야기
입력 2016-07-21 09:45 수정 2016-07-21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