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장관 "수출 관광 투자에서 中 보복동향 없어”

입력 2016-07-21 09:31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21일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측의 보복 우려와 관련, “현재 수출·관광·투자 분야 등에서 특이한 동향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활성화를 위해 중국 아세안과의 상호인증협정을 맺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주 장관은 이날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특별강연을 통해 “사드는 국민안전을 위해 배치한 것이어서 한국과 중국 양국 경제가 영향받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장관은 “한국과 중국이 현재 전략적 협력 동반자의 관계인데다 중국이 세계무역협정(WTO) 회원국이어서 쉽게 마찰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사관 현지 등을 통해 중국측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 장관은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산업정책방향과 관련해 신산업 조기 발굴, 기존산업 고도화, 수출품목 다변화 등을 위해 지원책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주 장관은 수출품목 다변화에 대해 “현재 우리 수출이 중간재 자본재 위주인데 이를 소비재·서비스 ·기술·플랜트 수출로 바꿔야한다”며 “무엇보다 소비재를 새로운 유망 품목으로 키워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전 휴대전화 등 내구성 소비재의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비내구성 소비재는 글로벌은커녕 리저널(regional) 경쟁력도 없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주 장관은 최근 한류 영향으로 수출가능성이 유망한 화장품 의약품 농산품 패션의 경우 리저널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야 한다며 이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소비재 최대 시장인 중국 아세안과 상호인증협정을 맺어 우리나라에서 인증되면 수입국 인증도 자동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호인증을 통해 현지 비관세장벽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또 현재 수출 비중이 대기업 65%, 중소기업 35% 수준인점을 언급하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게다고도 했다. 제주=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