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3개월 비상사태 선포… “여행갈 수 있을까?”

입력 2016-07-21 08:37 수정 2016-07-21 09:28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비상사태 선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터키가 최근 발생한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3개월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일 내각회의에서 이같이 선포하며 “앞으로 군부 내 모든 바이러스가 제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BBC방송은 비상사태 선포가 1만명에 달하는 쿠데타 연루 군인의 구금을 장기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를 막기 위해 숨진 246명은 순교자”라며 “미국은 쿠데타 배후인 펫훌라흐 귈렌을 터키로 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존 케미 미 국무장관은 “터키가 송환을 요구하려면 쿠데타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터키는 쿠데타와 관련해 6만명 가까운 군인과 공무원, 교사를 파면하거나 체포·구금했다.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인터내셔널은 “터키가 부당한 탄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BBC는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