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대표 경선 출마 저울질...비주류 단일 후보론

입력 2016-07-21 07:51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비주류 단일 후보로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추미애·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3파전 구조다.

 이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서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친노계와 대립각을 세웠고, 비노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출마 의지를 가지고 초선 의원과 비주류 의원을 두루 접촉해왔다. 

이 의원은 주변의 만류로 불출마로 마음이 기울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의외의 결과를 얻으며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발표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의원은 2위(13.3%)를 기록했다. 이미 주요 당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추미애·송영길 의원을 따돌리고 우위를 점한 셈이다. 당시 1위를 기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의원은 어느 정도 지원 세력이 확보된다면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이다.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주류 대 비주류'의 구도가 형성되며 더민주 8·27 전당대회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