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권연대’, 도쿄도지사 후보 여대생 스캔들에 ‘난감’

입력 2016-07-21 00:14 수정 2016-07-21 09:18
사진=도리고에 슌타로 트위터

이달 31일 있을 예정인 도쿄도지사 선거에 민진당과 공산당 등 야권 통합후보로 나선 도리고에 슌타로(鳥越俊太郎·76)가 여대생과의 스캔들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일간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1일 발매되는 주간지 ‘주간문춘’에는 ‘도리고에 슌타로 도지사 후보 ○○여대생 의혹, 피해 여성 남편이 분노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릴 예정이다. 도리고에 측은 항의서한을 주간문춘에 보내는 한편 선거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소키로 했다.

하지만 스캔들은 좀체 가라앉을 기미가 아니다. 20일 발매된 ‘주간 아사히’는 “도리고에는 잘생긴 외모만큼 여자 관계에 여러 소문이 있어 주간지가 이를 밝히는 데 혈안이 됐다”면서 “스캔들이 터지면 순식간에 불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도리고에 후보가 도쿄 유세 중 기자단으로부터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지사가 공금 유용 문제로 사임해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참의원 선거 패배로 근심 중인 일본 야권에게 절호의 기회다. 여권의 지지를 받았던 마스조에 전 도지사 반발심리가 강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민진당 등 야권은 지난 12일 연합후보로  언론인 출신 도리고에를 내놨다. 도리고에는 “아베 정권의 개헌 시도에 ‘저지선’ 역할을 하고 싶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