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라디오 ‘덤’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소통공작소 목공실에서는 책꽂이도 만들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서울형 도시재생’ 1호인 창신·숭인지역에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박 시장은 창신·숭인지역에 ‘현장 시장실’을 열고 도시재생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지역주민, 도시재생 활동가 등과 만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창신·숭인 지역은 2007년 4월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나 주민갈등, 사업부진 등으로 개발이 정체됐던 지역이다. 이에 2013년 서울시내 35개 뉴타운 중 가장 먼저 뉴타운 지구 전체가 해제됐으며 2014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13개 도시재생 선도지역 중 유일하게 서울에서 포함됐다.
서울시는 2014년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열어 도시재생사업 청사진을 제시하고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역사문화 자원화, 주민역량 강화 등 12개 마중물 사업과 중앙부처·민간 협력사업 등 25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선 시는 조선총독부를 비롯한 일제강점기 석조 건물에 쓰던 돌을 캐던 곳으로, 해방 이후 사용이 중단된 창신3동 옛 채석장 절개지 3만㎡ 일대를 명소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로 문화공원, 문화커뮤니티시설, 자원재생센터, 전망대를 조성하고 2단계로 야외음악당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20일에는 주민이 제안한 ‘백남준 기념관’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백남준기념관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이 유년시절을 보낸 지역을 명소화하는 사업이다. 백남준의 가옥터에 당초 음식점으로 쓰였던 단층 한옥(93.9㎡)을 매입, 개보수해 조성한다. 11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봉제특화거리(동대문역~봉제박물관~낙산성곽 동길 진입로)는 봉제산업 집적지이자 서울 패션산업의 중심지인 동대문시장의 배후생산지라는 창신동의 지역 특성을 살려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조성이 목표이며 봉제공동작업장은 최대 1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에서 제기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발전방향을 모색해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 속도낸다...11월 백남준 기념관 개관
입력 2016-07-20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