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정부, 사이비 종교지도자처럼 ‘이단’ 비이성적 행태”

입력 2016-07-20 20:29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나 한미군사동맹은 국가안보를 위한 수단이지 결코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북한에서 핵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가 이제는 주민들에게 핵이 종교수준으로 격상되어 정권에서 핵을 포기할 마음이 생긴다 하더라도 군과 주민들이 받을 충격을 고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런데 우리도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따라하고 있으니 걱정스러울 뿐입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가안보를 놓고 사이비 종교지도자처럼 믿지 않는 자는 '이단'이니 타도의 대상이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비이성적 행태를 더는 용납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강대국들과 협상할 때 한 번이라도 그렇게 강하고 담대한 모습 좀 보여주시죠"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