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 포켓몬 못 잡는다… 군인·경찰 ‘포켓몬 금지령’

입력 2016-07-20 19:26 수정 2016-07-21 09:08

종일 ‘포켓몬’을 잡으러 다니는 공무원들 때문에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이 ‘포켓몬 금지령’을 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은 20일(현지시간) 궁 안에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직 포켓몬 고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지난주 프라모노 아궁 말레이 관방장관은 대통령궁에서 수많은 포켓몬을 잡았다고 언론에 자랑했다.

리야미자드 리야쿠두 국방장관 등 일부 관료는 대통령궁 안에서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는 게 국가안보에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경찰은 포켓몬 고를 하다 웨스트자바 군사기지 지역을 무단침입한 프랑스인을 구금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군인은 근무시간에 포켓몬 고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미 19일부터 근무시간에 포켓몬 고 금지령을 내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