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이(27)이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숨겨뒀던 노래실력을 깜짝 공개한다.
20일 밤 10시 방송되는 ‘함부로 애틋하게’ 5회에서는 극 중 김우빈이 연기한 한류스타 신준영의 콘서트 장면이 담긴다. 다큐멘터리 PD 노을 역을 맡은 배수지가 영상카메라로 무대를 찍는 신이다.
제작진은 약 1억원 상당의 비용을 들여 이 장면을 찍었다. 현장감 있는 화면을 위해 실제 인기 뮤지션 공연장으로 자주 이용되는 올림픽홀을 섭외했다. 특수 카메라 4대와 다기능 조명, 슬라이딩이 가능한 무대 장치, LED 화면 등 장비를 총동원했다. 전문 밴드, 오케스트라, 코러스 등도 모두 갖춰졌다.
촬영은 지난 1월 31일 600~700명의 인원이 투입된 가운데 진행됐다. 사전에 초대된 김우빈과 수지의 팬 200여명은 마음에서 우러난 환호성을 질렀다. 김우빈은 쉬는 시간에도 무대 위로 올라와 관객 호응을 유도했다. 팬들을 향해 “걱정을 많이 한 장면인데 시간을 일부러 내서 도와주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다정한 인사도 건넸다.
김우빈은 이 콘서트신에서 노래 2곡을 불렀다.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였다. 드라마 촬영 전부터 바쁜 스케줄을 쪼개 연습했다고 한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긴장하는 듯했으나 막상 노래를 시작하니 현장을 휘어잡았다는 전언이다. 김우빈과 절친한 조인성이 직접 방문해 응원하기도 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극 중 중요한 의미를 갖는 대규모 촬영을 앞두고 제작진은 물론 김우빈도 많은 준비를 했다”며 “김우빈은 데뷔 이후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을 처음 찍어봤다고 한다. 실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콘서트신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