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또 물난리… ‘오렌지 폭우경보’ 발령

입력 2016-07-21 00:07 수정 2016-07-21 08:49
최근 폭우로 200명 가까이 숨지고 30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중국에서 20일 또 다시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진=AP뉴시스

베이징에는 이날 하룻동안에만 100㎜ 가까운 비가 쏟아지면서 당국은 오렌지색 폭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4단계 중 2번째 높은 경보입니다. 베이징 시내 곳곳이 침수돼 자동차가 물속을 헤엄치다시피 나가는 지경입니다.
사진=AP뉴시스

베이징과 멀지 않은 텐진에도 폭우가 쏟아져 시내 곳곳이 무릎까지 물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철시했지만 일부 노점상은 빗속에 영업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사진=AP뉴시스

비가 오면 언제나 그렇듯 서민들이 고생입니다.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잠겨 오도가도 못하게 되죠. 자전거가 많은 베이징에서는 짐을 잔뜩 실은 채 곡예 주행을 하는 자전거 배달원도 보입니다. 오래 가지 않아 쓰러질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비가 오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지’라는 노래 가사가 떠오릅니다. 외출했다가 간혹 비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죠. 텐진의 한 호텔에서 발이 묶인 이들이 하염없이 물로 가득한 거리를 쳐다보는 모습이 안됐습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